활의 고장 경북 예천에서 ‘제3회 예천세계활축제’가 13일 개막됐다.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의 식전공연과 개장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오후 4시 30분에는 거리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취타대, 공군 의장대, 육군 군악대 등 100여명이 대열을 이끌고 이현준 예천군수를 비롯한 23개국의 전통활연맹 참가국, 세계전통활시연단이 그 뒤를 따른다.
또 개막식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대형 붓 그림 퍼포먼스와 예천군에서 제작·공연하는 ‘활 플래시몹’은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특히 예천교에서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 불꽃은 한천 음악분수와 잘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오는 16일까지 4일간 예천읍 한천체육공원과 남산공원 일원에서 ‘2017 곤충나라 Clean 예천농산물대축제’와 동시에 개최된다.
국궁, 목궁, 석궁, 양궁, 신기전, 활사냥 등을 체험할 수 있고, 팀별로 활 서바이벌, 말 타고 활쏘기, 큐피드의 화살, 풍선을 쏴라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세계의 활과 화살, 전국의 활·화살 작품이 전시되며, 16일에는 세계전통활문화포럼, 세계전통활연맹 창립대회 등 학술행사도 열린다.
올해는 키르키즈스탄 곡예활쏘기 공연과 활사냥, 활 서바이벌이 가장 눈길을 끈다.
키르키즈스탄 곡예활쏘기 공연은 축제 기간 중 1일 2회 공연마당에서 펼쳐지며, 공연자가 몸을 거꾸로 세워 발가락으로 활시위를 당겨 과녁을 맞힌다.
활사냥과 활 서바이벌은 참가자들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옆에서 관람하는 이들도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예천세계활축제 관계자는 “예천세계활축제는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해 축제 첫날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발걸음 하고 있다”며 “남은기간 동안 더욱 짜임새 있게 운영해 관람객들이 만족하는 축제가 되도록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