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건축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의 전문 건축인을 육성하기 위한 행사가 열린다.
경상북도는 19~21일까지 영주시 148아트스퀘어에서 건축사, 건축가, 교수, 지역대학 건축과 학생, 관계공무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경상북도건축대전’을 개최한다.
경북도와 영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도 건축사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과 미래의 만남-힐링’을 주제로 공모전, 기획전시, 심포지엄, 문화행사 등을 펼친다.
공모전에서는 미래 건축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대학생 공모전 60개 작품, 기성 건축사들의 초대작가전 10개 작품 등 총 70개 작품이 출품됐다.
초대작가전의 한옥부분은 ‘봉화 닭실마을 주택’(㈜건축사사무소 건우 이희대), 일반부분은 ‘대도시빌딩’(삼후 건축사사무소 김선용), ‘더 컨테이너’(인터 건축사사무소 김태완), ‘수산물 유통센터’(문화 건축사사무소 김지훈) 등이 우수상에 선정됐다.
학생공모전 대상은 영주지역 시장을 건강한 음식을 즐기면서 힐링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영남대 신유지·한혜정·김형탁 학생의 공동출품작 ‘힐빙마켓(Heal-Being Market)’이 뽑혔다.
또 특별전으로 경북형 한옥 모형 3점과 대목장 김범식 선생의 전통건축물 모형 3점, 등록문화재 사진 30점과 영주시 도시건축 특별전도 마련된다.
문화행사로는 어린이들이 미래에 살고 싶은 집을 직접 만들어보는 ‘과자 집짓기’ 체험과 지진, 화재신고전화 등 소방차량을 이용한 소방안전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부대행사로는 일반인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건축특강과 소수서원, 부석사 등 전통건축물과 시가지를 도는 건축투어가 있으며, 도에서 중점 추진 중인 한옥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초청 ‘2017 한옥이야기 포럼’도 진행된다.
우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전통과 현대,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도는 유교·불교·가야문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건축물이 산재한 지역인 만큼 전통건축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도건축대전이 건축발전의 원동력이 돼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선도하고 건축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