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투쟁의 데드라인을 8일 오후 2시로 잡았다. 김 의원은 “이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천막 농성, 노숙 단식 투쟁 등을 다 접고 이대로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 5일째인 7일,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 후 연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안한 기한까지 민주당의 반응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5월 국회를 걷어차고 특검 수용과 국회 정상화도 끝내 거부한다면 야당으로서 더는 국회 정상화 운영에 기대와 미련을 가질 수 없다. 우리 당으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일이 천막농성 21일째라면서 “야당이 천막을 치고 단식하는 건 정치투정을 부리려는 게 아니라 국민의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에 내건 여러 조건에 대해 “말로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 유명무실한 특검을 내세워 국민을 우롱하고 야당을 기만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협상장에 나와 특검에 온갖 사족을 달고, 조건을 다는 것은 특검을 받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