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식에서 배우 한지민이 추모 헌시를 낭독했다. 특별히 헌시를 외워서 낭독한 모습에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다. 이번 식은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와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지민은 이해인 수녀의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한지민은 미리 준비된 원고에서 문장의 앞머리만을 잠깐 본 뒤 나머지를 정면을 보며 낭독해 나갔다.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그리고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
낭독이 끝나자 박수가 나왔고, 이내 군 복무 중인 강하늘, 주원, 임시완, 지창욱이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