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수리탈모에는 ‘열’ 잡는 치료를

[칼럼] 정수리탈모에는 ‘열’ 잡는 치료를

기사승인 2019-08-06 16:57:49

 <사진=이정환 원장,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제공>

최근 내원한 여성환자는 머리숱이 부쩍 줄어든 것 같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본인은 일시적인 증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진단 결과 정수리탈모 초기였다.

정수리 부근 머리숱이 점점 줄어들면서 탈모부위가 넓어지는 정수리탈모는, 다양한 탈모 유형 중 하나로 시간이 갈수록 두피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정수리탈모는 멀리서 봐도 탈모 진행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겉으로 드러나는 부위가 넓어 탈모환자는 증상을 가리기 위해 가발이나 모자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법은 탈모부위를 숨기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탈모증상을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정수리탈모는 모발 전체가 빠지거나, 여성탈모처럼 모근 기능이 쇠퇴한 빈 모공이 많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수리탈모를 오랜 시간 앓았다면 모발이 다시 자라 굵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따라서 정수리탈모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탈모치료기간 및 탈모치료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정수리탈모가 나타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정수리탈모 환자의 대다수가 두피로 열이 몰린 ‘두피열’ 증상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피열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한방에서는 ‘두피열’ 증상이 탈모를 유발한 주원인으로 본다.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으로 인해 체내 과하게 생성된 열이 두피로 몰린 두피열은, 두피건강을 저하해 두피염증, 가려움, 각질 등의 여러 두피 증상을 유발하며, 모공을 넓혀 모발의 조기탈락을 촉진한다.

한의원을 방문하면, 진맥과 상담, 체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탈모증상, 원인, 체질 등 다양한 방면을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적합한 치료를 제공받게 된다.

개인마다 다른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처방한 개인 한약은 체질개선을 도와 두피열을 유발한 장부 문제 개선을 돕는다. 한약 복용을 통해 두피열로 불편했던 각종 증상이 좋아져 탈모개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몸 치료와 함께 진행되는 한방 두피치료는 저하된 두피건강 회복을 도와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 이후 1:1로 진행되는 의료진의 생활관리 코칭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 재발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정수리탈모 관리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 규칙적인 식사,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의 생활습관은 탈모치료 예후를 좋게 만듦과 동시에 전반적인 건강 회복 및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운 여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되, 초기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수적이다.


글. 발머스한의원 수원점 이정환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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