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6(APAP6) 홍보를 위해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 2억원의 홍보예산을 지출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더욱이 APAP6의 주제인 ‘공생도시’와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와 실제 방송분에서 APAP6의 홍보효과를 거의 거둘 수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단 측은 APAP6를 진행함에 있어 곳곳에 전시된 작품들을 방송을 통해 소개할 수 있고, 안양 출신 연예인의 성장과정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안양을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에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재단 측이 방송사에 지급해야 될 제작비 2억원을 보류하기로 했다가 방송사 측이 별도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하겠다는 제안을 해 지난 11월 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PAP6가 오는 15일 막을 내리기로 되어 있고, 방송사에서 제시한 방송 프로그램은 2020년 3월경이나 방송될 예정이어서 APAP6의 홍보 실효성은 매우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 공직자는 “안양 전체를 홍보하는 것에는 일부 수긍되는 점도 있지만 주 목적이 APAP6에 대한 홍보인데 이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APAP6가 국제적 행사임을 감안할 때 과연 2억원의 세금을 들일 정도로 홍보 효과가 있었는지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시민 장모(54) 씨도 “지난 10월 13일 방송된 것도 봤지만 안양 소개인지, APAP6 소개인지 알 수가 없었다”며 “시민의 세금이 투여되는 것에 대한 보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며 비판했다.
재단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APAP6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충분히 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APAP 주요 작품들이 설치돼 있는 안양예술공원이 소개되고, 안양시 곳곳이 소개돼 간접적인 홍보효과는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해명했다.
3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국제적인 공공예술 행사인 APAP6에는 순수사업비만 28억7500만원에 별도로 2억원의 방송 홍보비가 책정되는 등 총 30억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