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은 환경보호(Environment)와 사회공헌(Social) 등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한 경영원칙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질소산화물은 공기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이다.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고 가열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공장이다. 원료와 부원료에 포함된 질소, 황 성분은 연소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로 배출된다.
이번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2011년 광양제철소 전 소결공장에 탈진과 탈황, 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에까지 확대하게 됐다.
특히 이번 SCR설치에는 지난 2년여 동안 연인원 10만5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이밖에도 포스코는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 설치 및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이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총 9700억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TMS(Tele-Monitoring System) 시스템 구축과 대기질 예보 기능을 갖춘 대기환경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관리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내 최초 철강사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FCEV(수소전기차) 비전에 발맞춰 수소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최근 충남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출하센터 부지에서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수소 사업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 및 부생가스를 이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 생산‧운송‧판매 등 각 서플라이체인마다 각각의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사업 모델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FCEV(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주요 사업장에 FCEV를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제철소와 주요 사업장 내 대규모 중장비와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FCEV 전환을 추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수소 생산능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그룹이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시스템 구축에도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자체 수소 생산시설과 연계된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철소를 목표로 자원 순환 및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소 생산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적극 참여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