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1315.8원 대비 2.8원 내린 1313.0원으로 개장했다.
달러화 약세는 제조업 부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래 최저치인 46.5를 기록했다. 전달(47.7)은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47.5) 보다도 낮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확장,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조만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시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국내 외환보유액이 한 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외환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기준 4260억7000만 달러다. 전월 말(4252억9000만 달러)에 비해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지난해 11월(20억9000만달러), 12월(70억6000만 달러), 올 1월(68억1000만달러) 3개월 연속 늘다가 2월에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46억8000만달러 감소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