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서울숲에서 시민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2023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우푸푸 숲속 꿀잠대회’)를 개최했다.
‘우푸푸 숲솦 꿀잠대회’는 빡빡한 일상 속에서 번아웃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청년들이 도심 속 숲에서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2030 청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서울숲을 방문해 꿀잠대회를 지켜보던 시민 김성준(24세)씨는 “바람도 선선해지고 좋아보인다”라며 “저도 낮잠 한숨 자고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만 명 수준으로 1년 만에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2023) 20대 불면증 환자는 4년 새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현대인들의 수면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건강하고 질 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질 좋은 수면과 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대변하듯 이번 대회에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무려 1만 2915명의 신청자가 몰려 약 12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번 대회는 수면 중 측정되는 심박수를 통해 베스트 꿀잠러를 선정하게 된다. 가장 편안하게 숙면을 취한 베스트 꿀잠러에게는 50만원, 2등에게는 25만원의 여행상품권이 제공된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