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팽목항서 밤새 벌어진 “살아있다” 전화·문자 소동
가혹한 밤이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새벽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학부모 200여명은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실종된 자녀가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느라 학부모들은 탈진상태가 됐다. 이날 오전 2시25분쯤 조용했던 학부모들 사이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한 여성이 “나영이가 살아 있다고요?”라며 소리를 질렀다. 주변의 다른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진짜냐” “몇 반 아이냐”고 물었다. 이 여성은 체육관 복도에 있던 학생의 어머니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