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른 장윤주를 발견하다…‘최소한의 선의’
잔뜩 지친 얼굴과 축 처진 어깨. 단정한 옷차림으로 교무실을 지키는, 피곤함에 찌든 고등학교 선생님. 처음 스크린으로 배우 장윤주의 이 같은 모습을 봤을 땐 눈을 의심했다. 여느 작품처럼 큰 소리를 내지도, 과장된 말투와 우악스러운 몸짓으로 캐릭터를 뽐내지도 않는다. 골치 아픈 일을 맞닥뜨려 고민에 빠진 현실 속 교사만이 보였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감독 김현정)로 엿본 장윤주의 색다른 일면은 그 자체로 놀라웠다. 이제야 이런 모습을 만났다는 데 당혹스러웠을 정도다. “그러니까 소문 좀 많이 내주...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