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네 번째 이야기
대법원을 나와 동북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가다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초콜릿 가게가 있는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멀리 교회의 첨탑들이 눈에 들어오고 거리에는 식당들이 내놓은 천막들이 가득 차 있다. 거리에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살색 페인트를 곱게 칠한 3층 건물이 바로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업적으로 두 차례의 노벨상을 받은 마리아 스크워도프스카-퀴리(Maria Skłodowska-Curie) 박물관이다.신시가지의 프레타(Freta) 거리 16번지에 있는 이 박물관은 마리아 퀴리가 태어난 곳이다.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때 독일군이 철거했던 ...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