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 (24)
모리조의 딸 줄리의 일기에 따르면, 인상주의 화가인 베르트 모리조(Berthe Morisot, 1841~1895)는 어머니가 주최하는 어느 목요일 저녁 모임에 마네의 ‘제비꽃을 꽂은 베르트 모리조’의 모델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모리조는 그날 마네로부터 자신의 동생 외젠과 결혼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18세기 유명한 로코코 화가인 프리고나르(Jean Honore Fragonnard)를 종조부로 둔 베르트와 에드마 자매는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었고 어머니는 존경받는 사교모임 주최자였다. 자매는 풍경화로 유명한 코로(Jean-Baptiste-Camille Corot)에게 개인...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