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의 열기를 더하는 독일의 이색 야외응원이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사진공유 사이트 ‘이미저(imgur.com)’에는 독일 베를린 알텐 포르스테라이 경기장 내 그라운드에 모인 월드컵 단체응원단의 사진이 올랐다. 사진 속 그라운드에는 형형색색의 소파와 스탠드 등 수백개의 가구가 놓여 있다.
소파에는 가족이나 친구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같은 대형스크린을 바라보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 두 팔을 들고 환호하거나 박수를 치며 열광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간식을 먹거나 대화를 나누고 같은 담요를 덮어 서로의 몸을 기대는 등 편안한 모습이다.
수만명의 인파 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빌딩의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관전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야외응원과는 대조적이다. 사진을 접한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축구를 볼 맛이 나겠다” “엄청 난 풍경”이라며 부러워했다.
사람들이 각각 소파를 가져왔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월드컵마케팅을 위해 유명 가구업체의 이벤트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처음 공개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러시아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야외응원을 위해 17일 오후 10시부터 18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영동대로 일대 교통이 통제된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