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매개로 발병하는 질환은 말리라와 일본뇌염이 있다.
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만약 뇌염을 일으키게 되면 모기에 물린지 1~2주정도 후에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시작되고, 마비·경련발작·혼수상태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승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본뇌염은 현재까지 대증치료 외에는 특이할 만한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뇌염 예방주사의 경우에는 예방효과가 상당하지만 예방접종 후 10일에서 2주 이상이 지나야 예방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여행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말라리아는 모기에 물린 후 약 1~4주 사이에 증상이 시작되며 고열과 오한, 두통 이외에 치명적인 증상은 없다. 클로로퀸이라는 항말라리아약으로 치료할 수 있고, 간 내에 잠복 감염된 유충을 박멸하기 위해 반드시 프리마퀸이라는 약을 2주간 같이 사용하여야 뒤 늦은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이승순 교수는 “여행 지역의 말라리아의 종류와 약제 내성에 따라서 복용해야 할 예방약이 다르기 때문에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행지에서 노출부위 피부에 바르는 모기약을 바르거나 해질 무렵부터 새벽녘 사이에는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서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모기에 의한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인을 동반한 경우에는 살충제가 함유된 모기장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