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이 29일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2014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다학제 진료의 기초에서 맞춤형 암 치료의 최신 지견까지’라는 주제로 대장암, 간암, 위암, 식도암, 담도·췌장암의 다학제적 치료 사례와 함께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킨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풍부한 임상시험과 중개연구를 바탕으로 유럽 암 치료를 선도하고 있는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암 연구소의 알렉산더 에거몬트 교수, 루도빅 라크로아 교수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암 치료·연구·예방 종합센터로 지정한 모핏 암센터의 자비어 토레스-로카 교수 등 해외연자들의 강의가 마련됐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의 환영사와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오전 총회 세션에선 노동영 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장과 심영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 참석해 다학제진료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대장암 세션에서는 국소 진행성 직장암에 대한 최소 침습 수술과 직장암의 치료성적을 높이기 위한 항암치료 전략을 다뤘다. 또한 2014년 3월부터 전이성대장암에서 표적항암제의 보험급여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새로운 표적항암제를 사용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간암 세션에서는 간암 환자의 간이식 수술 성적을 높이기 위한 방법과 진행성 간암 환자에 대한 사례 토의 및 간암 치료에 있어 새롭게 떠오르는 이슈들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위암 세션에서는 복막 전이가 있는 진행위암에 대한 근치적 위 절제술 및 복강내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방법들과 위장관기질종양(GIST)을 주제로 국내 다기관 연구의 수술 성과를 발표했으며, 원격전이가 있는 위장관기질종양의 치료에 대한 논의와 통합진료의 증례 토론도 진행했다.
식도암 세션에서는 다학제진료(통합진료) 실례를 통해 환자의 영양관리, 내시경절제술, 로봇절제수술, 스텐트삽입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지난 20년간의 경험을 나누었다.
담도·췌장암 세션에서는 진행성 담관암에서의 수술 여부 판단 및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대체치료방법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 사례를 발표하고, 최근 진단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췌장의 낭성종양, 특히 췌관내 유두상점액종양 IPMN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통합진료에서 맞춤형 암 치료까지 국내외 암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세계 최대 수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엠디앤더슨,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등 세계 최정상급 병원들의 협력체인 윈(WIN, Worldwide Innovative Network) 컨소시엄에 합류해 ‘맞춤형 암 치료’를 통한 암 정복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선진국형 ‘암 환자 통합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암 평생관리 클리닉’, ‘암환자 스트레스 클리닉’, ‘암성 통증 클리닉’, ‘암 재활 클리닉’ 등 암 생존자 관리를 위한 4대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