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과 건강’ 학술포럼…의료방사선 피폭 문제 다뤄

‘방사선과 건강’ 학술포럼…의료방사선 피폭 문제 다뤄

기사승인 2014-09-18 17:44:55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선 피폭에 대한 국민적 공포심이 형성됐다. 18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최한 제5회 학술대회는 ‘방사선과 건강’을 주제로 다뤄 그간 방사선을 둘러싼 논란을 풀어보는 시간이었다.

참석자들의 주 의견은 논란에서 비롯된 방사선 관련 루머가 의료방사선 검사의 정당성마저 없앴다는 점이다. 가톨릭의대 영상의학교실 정승은 교수는 “의료피폭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법안이 상정되기도 하는데, 이는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안전한 의료방사선 이용을 위한 제언’ 주제 발표에서 “CT검사의 증가와 방사선 피폭의 공포가 맞물려 마치 불필요한 CT검사가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의료영상은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익보다 손해가 큰 방사선 촬영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또 안전한 의료방사선의 이용을 위해서는 의료영상장비의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품질관리가 되지 않은 장비는 불량한 화질의 영상을 생산하고,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어 중복촬영의 원인이 된다. 또한 고도로 방사선량 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적절한 선량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하며 장비의 품질관리와 인력 교육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어 의료 방사선피폭의 발암 관련성을 부정했다. 정 교수는 “저선량 방사선에서의 암발생 근거는 아직까지 미약하다. 다만 진단영역에서 여러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안전한 이용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진단시 사용되는 저선량 방사선이 암 발생과 관련없다는 의견은 앞서 진행된 한국원자력의학원 진영우 박사의 발표에서도 동일했다. 진 박사는 “불신에서 비롯된 루머는 과학적으로 입증해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며 “일반인들은 일본산 생선을 먹는 정도로 또는 원전사고 지역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특히 의료방사선의 대표적인 CT검사를 통해 1밀리시버트로 인해 암이 발생할 확률은 10만명 중 1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사선 위해 방지 위한 입법부의 역할을 주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의원이 발표를 맡았다.

문 의원은 “환자의 피폭량을 확인하고 기록에 남기라고 고지가 돼있다.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환자의 피폭량 관리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만 의료방사선피폭은 원전사고 위험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한다. 진단적 이익이 높기 때문이다. 의료방사선에 피폭에 대해 감안할 부분이 있지만 지나친 검사라고 비난받는 의료기관도 일부 있다.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의료방사선 피폭을 위해 선량한도를 어떻게 설정할지 전문가와 관련자들의 근거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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