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은 성명서를 통해 “병원경영진은 수천억의 부대사업장 공사는 빚을 내서라도 강행할 정도로 최우선적으로 하면서, 환자와 노동자의 안전은 우선순위로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원 측은 조사결과를 인정하면서도 석면 천장재가 사용된 곳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는 곳이라 전부 뜯어내고 공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이번 조사를 했던 환경보건시민센터 석면조사팀 임흥주 팀장은 “기존의 석면 자재를 그대로 두면서 부분 공사를 하면 공사 때마다 석면 노출의 위험이 있다. 공사로 불편함이 발생하더라도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리모델링하며 부분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노조는 “서울대병원을 믿고 찾아오는 국민들에게 원장 이름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또 “돈벌이 영리자회사와 부대사업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강행하면서 환자와 노동자의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현실론을 핑계로 대고 있다”며 석면 노출현황을 즉각 해결하고 조사결과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