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협회가 KBS의 단막극 폐지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 PD협회는 21일 “단막극의 성과를 우리는 몇 년간에 걸쳐 배출된 걸출한 신인작가들과 배우들을 통해 눈으로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성과가 무색하게 오늘 우리는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단막극의 중흥을 위해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좋은 시간대를 준다는 명목으로 편성을 변경한다는 것이다”라며 “단막극을 특정 시간대의 1/N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면 분명 잘못된 판단이다. 단막극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의 안정적 유지는 독립적인 예산과 편성시간일 것이다. 단지 얼마간의 제작비를 더 주고 시간대를 옮겨준다는 명목으로 그 생명줄을 위태롭게 하는 것에 당장 현업 제작자들은 의구심을 갖게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KBS PD협회는 “좋은 콘텐츠, 혁신적인 콘텐츠, 창의적인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본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KBS 단막극의 존재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의심을 걷기 위해 우리는 단막극의 운용에 대한 원칙과 로드맵을 해당 부서인 콘텐츠창의센터가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동일 시간대에 개별 제작부서에 프로그램을 이미 발주했다는 이야기에 대한 해명도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BS는 이날 단막극을 폐지를 전격 결정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