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경찰서는 27일 “양평군 북한강에서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직원이 잠수해 수질검사를 하던 중 강바닥에 가라앉은 승용차량 안에 앉은 채 숨져 있는 A(당시 46세·여)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맨 채 발견됐으며 일부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다.
A씨는 지난 2001년 양평 양서면 양수리에서 서종면 방면으로 391번 지방도를 타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A씨의 가족들은 당시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민간 잠수부를 고용해 북한강을 수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주행상태로 히터가 켜져 있었던 점과 지갑 안의 돈이 그대로 있던 점 등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3년 전에는 도로가 더 험했고 가드레일조차 없어 사고가 많이 났다는 인근 주민의 진술을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