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38)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10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1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준호는 “저는 16년간 ‘개그콘서트’를 하고 있다. 1회부터 했다. 대본을 짜서 개그를 하는 게 이미 습관화된 몸이다. 남자의 자격 때도 콩트를 짰다”며 “그런데 1박2일에서 짜지 않고 현장에서 웃길 수 있는 것은 우리 6명의 멤버들이 서로 친해져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우리 개그맨들도 프로그램 밖에서는 정말 웃긴다. 친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버라이어티 할 때 개그맨들은 이미 설정을 한다. 나도 초반에는 설정을 많이 했다. 얼마 전에 차태현 부인이 도시락을 싸줬는데, 그만큼 친해졌다는 점이 나를 조금 풀어준 것 같다. 또 지방에서 촬영을 마친 후 김주혁 차태현 등과 함께 소주 한잔 하며 스킨십을 많이 한 것도 친해질 수 있던 비결이었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형제 같다는 그런 느낌들이 아마도 설정을 없애주는 것 같다. 만약 내가 다른 멤버들과 친해지지 않았다면 아직도 설정을 많이 하면서 웃기려고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