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패밀리’ SBS 주말극장 부진 ‘씻어낼 수 있을까?’

‘떴다! 패밀리’ SBS 주말극장 부진 ‘씻어낼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4-12-31 08:00:55
SBS 제공

SBS 주말극장에 새 바람이 예고됐다. 첫 방송을 앞둔 새 주말드라마 ‘떴다! 패밀리’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떴다 패밀리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가 200억원의 유산들 들고 돌아온 할머니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유산 쟁탈전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성장을 들여다보는 휴먼 드라마다. SBS ‘순결한 당신’ ‘부탁해요 캡틴’ 등을 연출한 주동민 감독과 JTBC 드라마 ‘불후의 명작’을 집필한 김신혜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배우 이정현, 진이한, 오상진, 박원숙, 이휘향, 박준규 등이 출연한다.

출생의 비밀, 재벌 2세가 등장하는 진부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떴다 패밀리는 이미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SBS 8시45분 시간대 주말극장에서 떴다 패밀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떴다 패밀리의 전작이자 지난 27일 종영한 ‘모던파머’의 경우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를 그리는 참신한 아이템에도 불구하고 전국 기준 시청률 4%를 기록했다.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극찬을 받았던 모던파머는 그렇게 쓸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모던파머의 전작 ‘기분 좋은 날’의 상황도 같다. 44부작이라는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4.4%대에 머물러 조기 종영을 면치 못했다. 2부작으로 방영됐던 ‘강구 이야기’나 ‘엄마의 선택’도 각각 4.5%, 5.2%의 시청률에 그쳤다. 올해 들어 방송된 SBS 주말극장 드라마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배우 이정현은 떴다 패밀리의 차별화에 묻는 질문에 “드라마 전반에 코믹요소들이 숨겨져 있다”며 “시청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억지스럽지 않은 코믹 연기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배우 오상진 역시 “떴다 패밀리는 돈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다. 돈에 관련된 각자의 생각과 개인의 욕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용서에 대한 페이소스를 담고 있어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3일 첫 방송 되는 떴다 패밀리가 부진의 늪에 빠진 SBS 주말극장을 이끌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