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한국일보 기자를 방송에서 ‘쓰레기’라 비유해 물의를 빚고 있는 TV조선 엄성섭(40) 앵커의 과거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엄 앵커는 지난 2013년 4월 뉴스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를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된 사이트라고 소개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엄 앵커는 “이건 뭐 하는 사이트냐”며 “민주당도 통합진보당이랑 야권 연대할 때 종북 성향이 있는 걸 알면서도 결국 야권 연대를 했는데, 그럼 민주당은 종북 세력과 어떻게 되는 거냐. ‘오늘의 유머’도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유머’서 활동하는 종북 세력들은 사이트에서 몰아내야 한다. 그냥 자유롭게 놔두면 안 된다. 종북 활동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머리를 한번 쪼개서 해부해보고 싶다. 국정원은 뭐하나? 이런 사람들 안 잡고”라고 언급했다.
엄 앵커는 11일 방송된 ‘엄성섭, 윤슬기의 이슈격파’ 생방송 중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발언 녹취록을 전달한 한국일보 기자를 거론하며 ‘쓰레기’라 비유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엄 앵커는 “이것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언론의 문제가 된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원과 기자들 간에 모든 대화는 녹음기, 휴대전화 없이 얘기해야 한다. 내가 보기엔 한국일보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이는 다른 언론인에게도 피해를 주는 그런 상황이다. 타사 언론에 이익을 주고 자기가 무슨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보원도 아니고. 이게 기자인가? 완전 쓰레기지 거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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