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판석 PD “백지연 전 아나운서 연기, 기대해도 좋다”

안판석 PD “백지연 전 아나운서 연기, 기대해도 좋다”

기사승인 2015-02-13 09:27:25
SBS 제공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안판석 PD가 백지연 전 아나운서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드라마 세트장에서 12일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안 PD는 “캐스팅 중 특이한 연기자는 조연으로 출연하는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다. 유호정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회장 부인이라 같은 상류사회에 있는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시절부터 친하게 알고 지내던 사이라 가끔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곤 했다. 백지연은 자기가 겪었던 얘기를 하면서 연기를 한다. 되게 재미있다. 본인이 입장에선 본인이 되고 상대방의 말은 상대방이 돼서 하는데 거기서 ‘얘가 연기 재주가 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안 PD는 “그러다 백지연이 ‘아내의 자격’을 보고 나서 ‘나도 좀 시켜줘’라 하더라. 드라마에 아나운서 역할이 나오면 자기를 시켜달라 농담처럼 얘기했다. 그러다 이번에 상류사회 여자를 캐스팅하게 됐는데, 제 머리에 갑자기 백지연이 떠올랐다. 그래서 제안했다“고 전했다.

또 “배역을 설명하고 막상 제안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는지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오락가락 했다. 끝없이 안심시키고 ‘관계자는 다 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안 할 순 없다’고 설득해 하게 됐다”며 “기대해도 된다. 진짜 잘한다. 얼마나 잘 하느냐면 출연하는 배우들이 이번에 다 잘했는데 그냥 섞여 지나가서 백지연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잘한다”고 기대를 높였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초일류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풍자한 드라마다. ‘아내의 자격’ ‘밀회’의 정성주 작가가 집필하고 배우 유준상, 유호정, 장현성, 이준, 고아성 등이 출연한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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