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방송인 송해(87)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KBS 1TV ‘인순이의 토크 드라마 그대가 꽃’에서는 송해가 출연해 외아들을 잃고 큰 슬픔에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송해는 “큰딸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바로 뛰어갔다. 수술실에서 새어 나온 아들 목소리를 들었다. 거기서 ‘아버지 나 좀 살려주세요’라는 소릴 들었다. 살려줄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죽고 나서 6일 동안 정신이 없었다”며 “라디오 ‘가로수를 누비며’란 프로그램을 신나게 할 때였는데 암만 마음을 다잡고 부스에 들어가도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때부터 방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송해는 “아들이 집안의 기둥이었다. 약수동에서 조금만 가면 남산 팔각정이다. 거기에 낭떠러지가 있었는데 괴로운 마음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뛰어내렸다. 그런데 운명이 참 이상하다. 나뭇가지 위로 떨어졌다. 죽지 말라는 신호구나 싶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방황을 많이 했다. 병원생활도 6개월을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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