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4일 집에 가겠다는 여자친구를 못 가게 방문을 잠근 뒤 손찌검까지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윤모(4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설 연휴였던 지난 21일 오후 3시 50분 서울 중랑구 자신의 반지하 거주지에서 2년가량 교제한 여자친구 A씨를 약 20여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방에 놀러 온 A씨가 “집에 가겠다”고 하자 순간적으로 흥분해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온 뒤 방문을 잠갔다. 이어 흉기를 자신에게 들이대고 말리는 여자친구의 머리를 손으로 내리쳤다.
당시 윤씨는 소주 한 병 반가량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A씨를 향해 “집에 가면 죽어버리겠다”며 소량의 시너를 방에 뿌리기까지 했지만 불을 붙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스스로 방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와 119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집에 가겠다고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윤씨가 A씨를 상대로 비슷한 범죄를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크고 자해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영장이 불가피했다.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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