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일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도전’이 일본 방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무도 큰잔치-인간 선물 뽑기’ 코너가 2년 전 일본에서 방송됐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인간 UFO 캐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인간 선물 뽑기’ 게임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진행된다. 한 명은 인간 집게가 되고 나머지 한 명은 집게를 조종하는 방식으로 물 위에 떠 있는 각종 선물을 잡아 끌어 올리면 성공이다. 몇 년 전 크게 유행된 인형 뽑기 기계를 연상시킨다.
시청자들은 실제 캡처되어 올라온 일본 방송 장면과 무한도전의 ‘인간 선물 뽑기’가 우연이라 치부하기엔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인간 집게가 몸에 줄을 매고 돌아다니다 물속에 빠지는 점, 물 위에 떠 있는 부표를 잡아 올려야 하는 점 등 게임 방식과 화면 연출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해당 방송 분량이 3·1절 하루 전날 전파를 탄 점도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의견은 나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제작진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하다”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듯” “믿었던 무한도전에 실망감을 느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해당 포맷은 2001년에서 2003년 사이에 방송됐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자유선언 토요대작전-나의 사랑 나의 신부’라는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인간 인형 뽑기’”라며 “오히려 일본 방송에서 한국 예능을 따라 한 것”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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