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가고 싶어서…” 30대 상습 은행강도, 검거

“교도소 가고 싶어서…” 30대 상습 은행강도, 검거

기사승인 2015-03-03 17:36: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교도서에 들어가고 싶다는 이유로 은행 강도짓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최모(36)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광주 광산구 운남동 한 은행에 들어가 창구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이를 목격한 은행 직원들은 범행의 허술함을 확인하고 둔기를 들고 최씨를 위협해 제압했다. 최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를 시도했지만 40m를 달아난 뒤 직원들에게 다시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강도 행각이 4차례에 이르는 최씨는 경찰에서 “생활고로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5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은행 2곳에서 잇따라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청원 경찰과 직원들에게 붙들렸으며 지난달 5일에도 광산구 신창동 한 은행에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다가 은행 직원들에게 제압됐다. 경찰은 당시 최씨를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는 점을 근거로 강도미수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의 관계자는 “정신질환 전력도 있고 부모가 치료를 시키겠다고 약속해 불구속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며 “하지만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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