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11시 29분 경기도 이천시 중리동 7층짜리 상가건물 3층에서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50여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최모(43)씨 등 주민 5명이 단순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곧바로 퇴원했다.
불은 3층 내부 25㎡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2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50분 만에 꺼졌다.
경찰 조사 결과 3층 원룸에 혼자 거주하는 엄모(37·여·중국 국적)씨가 집에서 술을 마시고 라이터로 이불과 옷가지 등에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현재 연기 흡입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엄씨는 경찰 조사에서 “죽고 싶어서 불을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엄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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