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천식, 아토피 동시에…알레르기 행진 주의

비염, 천식, 아토피 동시에…알레르기 행진 주의

기사승인 2015-03-23 10:26: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봄은 황사와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비염, 천식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에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76만 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환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로 595만 여명이며, 천식 환자가 183만 명,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98만 여명이었다.

알레르기는 피부에 일어나면 아토피 피부염, 코에 침범하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에 자리 잡으면 천식, 결막에 작용하면 알레르기 결막염 등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이 가운데 정도가 심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이다.

봄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이유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키는 요인, 즉 꽃가루 같은 알레르겐이 많아지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아니더라도 황사나 기온차 등으로 숨어있던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요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몰라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조영주 이대목동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레르기를 계절에 따라 심해지는 증상이라고 가볍게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지만 알레르기는 사람에 따라 치명적인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번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알레르겐은 완전히 회피하지 않는 한 계속 염증을 일으키면서 만성화되기 쉽다. 한 가지 알레르겐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원인물질이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조영주 교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이 동시에 혹은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환자도 있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Allergy March)'이라고 한다.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알레르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 이러한 알레르기 행진의 고리를 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자신의 질환을 심각하게 만드는 악화요인을 찾아 차단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약물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천식의 경우 속효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증상 완화제와 천식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증상 조절제가 있다.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려면 증상 조절제를 사용해야 하는데 흡입제와 경구용 치료제가 있다. 흡입제는 주로 항염증제로 기도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고 예방 치료 효과가 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대표적인 경구용 천식 조절제로 기도의 염증에 관여하는 류코트리엔의 작용을 차단해 효과를 나타내고 천식 환자에게 주로 동반되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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