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고통받는 다리…2030대 여성 하지정맥류 위험

하이힐 고통받는 다리…2030대 여성 하지정맥류 위험

기사승인 2015-03-23 10:37: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고 일하는 여성들은 저녁이면 퉁퉁 부은 자신의 다리를 발견한다. 이는 하지정맥류의 위험신호로 이때 하이힐을 신는 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하지정맥류로 발전하기 쉽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붓거나 쥐가 나는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피부 표면 아래로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오고 심해지면 피부색이 검게 변해 미관상으로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하이힐 뿐 아니라 보정속옷이나 스키니진, 부츠도 2030대 여성의 하지정맥류 증가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따라서 하복부를 조이는 신발이나 의상의 반복적인 착용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해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자연적인 방법으로 치유되지 않으므로 초기에 검사를 받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무릎이 아프고 다리와 허벅지에 혈관이 푸르게 비치기 시작해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는 경우 하지정맥류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강남연세흉부외과 김재영 원장은 “여성들은 하얀 피부에 혈관이 비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들은 운동으로 생긴 힘줄이라고 오인하기 쉽다”며 “무조건방치하면 피부염이나 궤양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장과 폐의 주요 혈관을 막을 수도 있으니 빠른 치료가 우선이다”고 조언했다.

하지정맥류 치료는 비교적 간단해 환자의 부담이 적다. 하지정맥류 증상 초기에는 주사를 놓는 방법인 혈관경화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혈관을 굳게 만드는 주사 요법으로 혈관을 보면서 정확하게 주사할 수 있어 재발의 우려가 없다. 증상이 심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레이저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김재영 원장은 “되도록 하이힐을 무리해서 오래 신지 않도록 하고 일정 시간에 한번씩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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