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여름을 맞아 아웃도어가 비싼 기능성 냉감 소재를 사용해 여름 티셔츠 전쟁에 돌입했다. 냉감 소재는 일반 소재보다 원가가 높아 티셔츠 하나에도 5만원을 훌쩍 넘는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단가를 너무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기능성 냉감 소재를 적용한 여름 티셔츠 하나에도 5만원~9만원을 호가 하고 있다. 이 소재는 ‘아이스’나 ‘콜드’ ‘쿨’ ‘드라이’ ‘아쿠아’ ‘스노우’ 등 다양한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다. 과거에 고어텍스 등에서 개발된 한정적 소재에만 매달린 것을 생각하면 기술력이 그만큼 성장했지만 가격도 높아졌다.
밀레의 냉감 티셔츠 콜드 엣지는 원단에 기능성 폴리머를 코팅한 티셔츠다. 폴리머는 열과 습기에 반응해 바로 뜨거운 기운을 빠르게 흡수하고 배출해 일반적인 원단보다 최대 2도 정도 온도를 낮춰준다. 가격은 무려 5만9000원~6만9000원이다.
K2가 내놓은 ‘쿨360 티셔츠’에 적용된 PCM기술은 마이크로캡슐이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고 저장,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등판 부분은 스포츠 웨어로도 활용성이 뛰어나다. 현빈이 입은 대표 티셔츠의 가격은 6만9000원으로 고가다.
마운티아는 여름 티셔츠에 개구리의 냉감기술을 차용한 공기순환작용인 ‘아이스 서클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빈슨 티셔츠’는 가격이 11만5000원에 달한다.
네파는 ‘아이스필’ ‘아이스 후레쉬 큐브’ 등의 기능성 소재로 만든 아이스 콜드 시리즈를 내놓았다. 블랙야크는 K2의 PCM기술과 네파의 아이스필 등을 조합해 만든 자체 개발 소재인 ‘야크아이스’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쿨 기어 티셔츠에 단면적이 넓어 열을 빨리 확산시키는 ‘아스킨’ 소재를 적용했다.
콜롬비아는 쿨링 티셔츠에 자체 원단인 옴니프리즈 제로에 통풍효과를 주는 벤트(Vent)기능을 더했다. 라푸마의 프레시아이스 티셔츠는 안감에 자리한 바람개비 패턴이 몸의 열기를 빠르게 흡수해 배출하고, 데오도란트 테크놀로지를 더해 땀 냄새도 잡아준다.
브랜드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냉감 티셔츠들도 나오고 있다. 레드페이스는 ‘이엑스 쿨 앤 드라이’와 ‘아이스’ 소재를 개발했는데, 가격이 2만9000원~4만5000원 사이다. 센터폴의 나일론 냉감 소재 티셔츠는 3만~4만원대다.
업계 관계자는 “고어텍스 등 일부 소재업체에 몰리는 시대는 갔다”며 “원단업체와 함께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를 쓰는 만큼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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