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지난 4월 10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판매량 전망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포화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과 업체 간 경쟁 심화 때문이다.
4일 도이체방크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갤럭시S6(S6엣지 포함)이 연간 4500만대 판매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갤럭시S6을 내놓을 때 연간 최고 수준의 생산량(5000만대)을 예상했던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3월 반도체 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 시장전망보고서 마켓뷰는 갤럭시S6의 올해 출하량을 5500만대로 점쳤다. 4월 말경 홍콩 소재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비자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갤럭시S6 판매량을 500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 분석가들도 갤럭시S6의 연간 판매치를 초기 5000만대에서 4500만대로 낮췄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S6를 내놓고 난 직후 판매량에 대해 “전체 판매량 7000만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균 사장이 말한 7000만대라는 것은 갤럭시S6 전체 판매를 말한 것으로 연간 판매가 아니다. 판매량을 지금 속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7월말 있을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6 생산량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주춤한 전망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된 상태인 데다가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이미 보급률 80%를 넘어섰으며 해외 스마트폰 시장도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S6는 메탈과 글래스 소재가 함께 사용된 디자인과 최고 사양의 최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그럼에도 소비자 반응이 시큰둥한 건 갤럭시S6의 업그레이드된 기능이 기존 스마트폰을 바꿀 정도의 유인은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플 아이폰6의 인기가 높은데다가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는 통에 외신을 종합하면 갤럭시S6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며 “기술력으로 승부해도 소비자들이 크게 다른 점을 못 느끼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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