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손실 37억원…적자전환

삼성SDI 2분기 영업손실 37억원…적자전환

기사승인 2015-07-30 17:40:5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7억원으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소형전지 매출 감소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20억(1.18%) 감소한 1조843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브라운관(CRT) 담합 소송 관련 비용이 반영돼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액은 3100억원이었다.

삼성SDI 김익현 상무는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확정된 소송관련 비용이 예상보다 컸다"며 "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다시 검토해 충당금을 쌓았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총 영업 외 비용은 5000억원 중반 수준"이라며 "3분기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따른 회계상 처분 이익이 유사한 규모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연간 기준으로는 손익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 등은 2012년 브라운관 가격 담합 혐의로 유럽연합(EU)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2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특히 소형 전지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스마트폰향 판매가 부진하고 판가가 떨어진 탓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 전지 실적 부진에 대해 "휴대폰이 전체 각형 전지의 80%를 차지하는데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각형에서 폴리머형 전지 채용으로 전환해 각형 수요 감소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대형 전지는 자동차 전지의 중국 매출이 본격화되고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케미칼 부문은 시장 스프레드 개선과 원가 절감 확대로,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 소재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울산과 중국 시안의 자동차 전지 라인이 하반기에 완공돼 연내에 가동을 시작한다. 라인이 증설되면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 고용량 셀이 생산돼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원가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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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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