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항암 면역치료 효과 촉진시킨다’…연구 결과

‘아스피린, 항암 면역치료 효과 촉진시킨다’…연구 결과

기사승인 2015-09-04 15:47:55
ⓒAFP BBNews=News1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아스피린이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텔레그래프 인터넷찬과 사이언스 데일리는 3일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의 카에타노 소사 박사가 아스피린이 유방암, 흑색종(피부암), 대장암 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소사 박사는 “이 3가지 암 모델 쥐에 면역치료와 병행해 아스피린을 투여한 결과 면역치료만 받은 쥐들에 비해 종양 성장이 크게 억제됐다”며 “아스피린이 암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려고 대량으로 만드는 생리활성물질 프로스타글란딘(PGE2)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암세포로부터 PGE2 생산 기능을 빼앗으면 암세포가 면역체계의 공격을 피하려고 설치한 보호벽이 무너지면서 면역체계가 온전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는 지금까지 암세포에 대한 면역요법이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국암연구소의 피터 존슨 박사는 PGE2는 여러 종류의 세포에 작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면역체계에 암세포를 무시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임을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PGE2는 일반적으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아스피린은 이 물질을 만드는 효소인 사이클로옥세게나제(COX)를 억제해 소염진통 효과를 가져온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에 속하는 약들은 모두 이 효소를 억제한다.

따라서 아스피린 외에 이부프로펜 같은 다른 NSAID도 항암 면역치료 효과를 촉진할 수 있다고 소사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셀’(Cell) 최신호에 발표됐다.
min@kmib.co.kr




[쿠키영상] '31초에 가슴이 찡~' 소년이 글씨를 거꾸로 쓴 이유는?

[쿠키영상] 트릭 아트로 표현한 악어

[쿠키영상] 코끼리 항문에 머릴 처박은 하이에나

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