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기름부터 쿠션까지...'어머니의 마음'으로 걸어온 아모레퍼시픽 70년

동백기름부터 쿠션까지...'어머니의 마음'으로 걸어온 아모레퍼시픽 70년

기사승인 2015-09-10 10:05: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동백기름에서 시작한 우리의 아름다움은 쿠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아모레퍼시픽은 작은 회사입니다. 전 세계에서 미의 여정을 개척하겠습니다."

9일 서경배 회장은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우리의 스토리를 써 나가면 언젠가는 히스토리(history)가 된다"며 "70년의 목표는 일차적으로는 과거와 현재를 잘 이어서 앞으로 100년 가는 회사가 되는 것이며, 앞으로 우리만의 특이한 상품을 만들어서 세계로 향해가는 것"이라고 미래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70주년 역사를 돌아보고,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아시안 뷰티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로서 2020년 ‘원대한 기업(Great Global Brand Company)’으로 가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포부와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공개한 아모레퍼시픽 '70년 기념 아카이브'와 '스토리가든'은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를 담았다. 광복 이후 혼란스러운 시대에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어머니의 동백기름 사업을 확장해 아모레의 전신인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했다. 1954년 공장 한편을 개조해 만든 두평 남짓한 공간에 세운 화장품 연구실도 국내 최초였다. 서 선대회장은 '좋은 원료를 쓴다'는 어머니의 고집을 그대로 받들었다.

서 회장은 "지난 70주년을 돌아볼 때 기쁜 순간보다는 힘들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데, 어려움을 잘 극복해 선대회장님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며 "주위 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힘들었던 순간을 극복해 나갔다"고 회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 ‘메로디크림(1948년)’, 최초의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1951년)’, 세계 최초의 한방화장품 ‘ABC인삼크림(1966년)’,우리나라 최초의 메이크업 캠페인 ‘오 마이 러브(1971년)’,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을 밝혀내고 이를 적용해선보인 세계최초의 녹차 성분 화장품 ‘미로(1989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쿠션 제품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날 한상훈 R&D 부문장은 "앞으로도 아시안 뷰티 연구소는 인삼, 콩, 녹차 등 아모레퍼시픽의아시안 뷰티(Asian Beauty) 특화 소재에 관한 기술 및 제품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아시아 지역 소비자에 대한 심화 연구를 진행해 제품화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로의 도약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시티(Global Mega City)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다. 최근 진출을 시작한 캐나다 시장에서 백화점 중심에서 탈피해 지역브랜드 채널로 확장해 사업을 펼치고, 2016년 중동 및 2017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전략부문장은 "우리의 전략은 세 가지"라며 "첫째는 아시안 원료를 담은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디지털과 면세를 강화하는 것, 세 번째는 최근 흑자로 전환된 미국과 최근 진출한 캐나다 등 북미시장뿐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시장에 대한 준비를 거쳐 글로벌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64년부터 국내에서는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를 통해 해외 수출을 달성한 후, 9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하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하여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기진출 국가에서의 브랜드력 확산에 주력함과 동시에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메가 씨티로의 사업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뿐만 아니라 넥스트(Next)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아이오페, 헤라, 프리메라, 려의브랜드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서경배 회장은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다볼 때 우리 사업을 입체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어떤 유통채널을 택할지, 브랜드를 고객에 어떻게 맞추어갈지, 또 얼마나 많은 글로벌 시장과 사람들에 접근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가장 좋은 원료를 쓰고,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외할머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글로벌 아시안 뷰티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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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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