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과 LG가 TV 디스플레이를 놓고 격돌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내놓은 LG, LCD인 UHD(초고화질)를 고수하는 삼성 간 기싸움이 팽팽하다. 어두운 곳은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앞으로 TV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HDR을 적용한 울트라 올레드(Ultra OLED) TV를 내놓고 올레드가 HDR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레드는 후면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어 각각의 화소가 빛을 내기 때문에 검정색을 더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어 보다 선명한 색을 낸다는 점에서다. IFA(국제가전전시회)에서도 올레드 TV로 밤하늘의 별을 형상하며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LG전자는 BBC, 유럽방송연맹 등과 함께 HDR 시범방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풀HD해상도에서 곡면을 처음 적용한 올레드 TV(55EG9100)와 제품 두께가 스마트폰 보다 얇은 4.8㎜의 TV도 전시했다. LG전자는 기존 4개 시리즈 5개 모델의 올레드 TV 제품군을 7개 시리즈 9개 모델로 확장하기도 했다. 같은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이 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서 올레드의 가능성을 한껏 띄운 상태다.
삼성전자는 LCD 기반의 SUHD(Super Ultra HD) TV를 고수하고 있다. 커브드 TV도 기존 UHD TV를 구부려 놓은 형태다. UHD는 밝은 색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IFA에서는 HDR 기술을 적용해 일출과 일몰 장면을 보여주는 등 SUHD TV로 다양한 화질을 선보였다. UHDTV를 대상으로 외부기기에 연결해 HDR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HDMI 2.0a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 업계도 디스플레이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다. 지난해까지 퀀텀닷 TV가 화두였다면 올해는 올레드 TV로 바뀌었다. 일본 파나소닉, 중국 스카이워스와 창홍, 터키 베스텔 등이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파나소닉은 LG와 손잡고 출시한 4K 올레드 TV를 대대적으로 알렸고, 스카이워스와 창홍은 65형 4K 커브드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이들 기업들은 내년 상반기안에 올레드TV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렇게 올레드에 주목되는 가전업계의 분위기를 환영하고 있다. 올레드 대중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투명 디스플레이 등에 올레드를 사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TV에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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