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서울 목동에 사는 김수호씨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기 전 빗방울이 떨어지자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온도를 미리 높이고, 제습기도 미리 가동시켜 놓는다. 비가 오자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전기차의 충전이 자동으로 시작된다. 집에 와서 씻고 깜빡 잠이 들자 자기 전까지 보고 있던 TV와 조명이 잠시 뒤 꺼지고, 온도 조절 기능도 발휘되어 잠자기에 알맞은 최적의 온도로 맞춰진다.
앞으로 이루어질 사물인터넷(IoT) 상황이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사물인터넷이란 생활 속의 가전제품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고 저절로 조절하는 환경을 뜻한다. 가전업계는 최근 IoT를 활용하여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스마트폰, 인터넷과 연결하는 스마트홈 가전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와 함께 ‘삼성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삼성 스마트 TV, 에어컨, 무선오디오 등 기기간의 연결과 제어를 가능하게 하며 카메라로 집안을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해 잠들었을 때 조명이나 TV를 꺼주고 건강을 관리해주는 ‘슬립센스’도 내놓았다. 자동차업체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차문을 여닫는 모습도 시연했다. 폭스바겐과 협업해 스마트워치로 주차 위치를 확인하고 에어컨을 제어하며, 전기차의 배터리 충전 제어가 가능한 폭스바겐 카넷 e리모트 앱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에서 ‘스마트싱스’의 제품을 9월 내 영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사물인터넷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 등 스마트 가전들을 출시했다. 오픈 플랫폼이어서 타사의 기기와 연동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가 GE, MS, 구글, 퀄컴 등 180개 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올신얼라이언스(AllSeen Allinace)’에서 표준화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가전기기를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싱큐(SmartThinQ)’ 센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에 갖다 붙이면 작동 상태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센서다. 이 센서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밖에서도 제어를 할 수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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