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사학과 교수 등 건국대 교수 75명은 26일 성명을 내고 “공공의 역사를 구부려 자신들만을 위한 역사로 전유하려는 오만은 새로운 역사에 의해 심판받을 것"이라며 교과서 국정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단일한 역사관을 강제하는 것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정신을 거스르는 일이자 역사를 유신독재 시대로 퇴행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에 국정화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사학자 90%가 좌파라고 발언한 데 대해 '파시스트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족문화연구원과 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가칭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소속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친일·독재 미화를 위한 것으로 규정하고 이를 "민족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장준하 선생 등 애국·민주열사에 대한 능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중 촛불 문화제를 열고 정부에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기록학 전공 교수·연구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록학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입맛대로 역사 기록을 왜곡시키려고 한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보수 단체들도 서울중앙지검과 광화문광장 등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고발하는 등 국정화 지지 행동에 나섰다.
학부모단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교학연)은 이날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화에 반대하는 전교조를 공무원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교학연은 언론에 공개한 고발장에서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공익 목적이더라도 공무원의 집단적 의사표현은 허용될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지적하면서 전교조가 29일로 예고한 시국선언과 연가투쟁의 불법성을 주장했다.
이어 전교조가 학부모·학생들에게도 국정화 반대 의견서를 받고 학생들에게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했다고 주장하면서 "법외노조인 전교조가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열에 세우려는 속셈은 스스로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음모"라고 비판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공학연)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등 보수·학부모단체들도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부에 전교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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