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 중에는 현대차와 SK, 롯데가 남았다. SK와 롯데는 이달 중순 또는 중하순, 현대차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하순 인사 스타트를 끊은 LG와 현대중공업, 12월 첫날 인사안을 발표한 삼성과 GS 등을 살펴보면 전체 인사 폭이 크지는 않고 돈 버는 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인재를 등용했다.
아울러 오너가 구성원과 기존 사업부 최고경영자(CEO)에게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맡겼다. LG는 오너가 일원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지주사인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했다. 소재부품,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관련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역할이다.
LG는 통신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던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후임에 LG화학 배터리사업을 진두지휘하던 권영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뒤 앉혔다.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인 이상철 부회장에서 권영수 부회장으로의 바통 터치로 연배로는 거의 10년 가까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현대중공업도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상무가 30대 중반에 전무로 승진하는 등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현대중공업은 신규 상무보 선임자 57명 가운데 40대가 거의 절반인 28명을 차지할 정도로 지속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GS그룹도 허만정 창업주의 2세들 중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이사직을 맡아오던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2세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도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지원 역할을 맡게 됐다.
삼성도 주력사업 리더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무선사업부장으로 전격 발탁된 고동진 사장 내정자가 주목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아온 신종균 IM부문 사장은 유임됐지만 사업부 지휘보다 중장기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큰 틀에서 미래 성장원을 찾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윤부근 사장과 DS(부품) 부문을 이끌어온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비슷하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토종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 중국사업부문의 경영진 인사를 먼저 단행했다. SK그룹도 소폭 인사가 예상되지만 일부 계열사 CEO의 경우 재신임을 받아야 할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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