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출석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28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직행했다.
시위대 수십명이 특검 사무실 앞에서 “이재용을 즉각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쳤지만 경찰과의 충돌이나 포토라인 붕괴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15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을 얻는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에 수백억원을 건넨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에 지원하기로 한 220억여원,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한 16억여원을 모두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