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한 김학의 전 차관이 “해외 도피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차관 측근은 “다음달 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 티켓을 끊고 태국에 출국하려던 차에 항공기 탑승 전 제지당한 것”이라며 해외 도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측근은 “(진상조사단 조사로) 취재진이 매일 집과 사무실에 찾아오다 보니 가족 권유로 태국의 지인을 잠시 방문해 마음을 추스르려 했던 것”이라며 “열흘가량 머물다 돌아오려 했는데 본의 아니게 사태가 커졌다”고 부연했다.
김 전 차관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택에 주로 머물며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행 항공기에 몸을 실으려다가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져 탑승을 제지당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향응을 제공받고 윤 씨 등과 특수강간을 저질렀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를 벌여왔다. 그는 2013∼2014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 과정에서 특수강간 등 범죄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검찰은 두 차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