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상수도관이 파열돼 인근 지역이 물난리를 겼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50분쯤 대구 감삼동 죽전네거리 인도 지하에 매설된 50㎝ 상수도관이 파열돼 본리네거리에서 죽전네거리로 향하는 3개 차로와 인도 200여m가 약 3시간 동안 침수돼 물바다를 이뤘고 일대 교통이 통제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직원 30명을 동원해 오후 3시25분 파열된 상수도관을 막는 데 성공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일대 터파기, 배관연결 작업, 오후 11시까지 상수도관 세척 작업을 한 뒤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삼동 840가구와 본리동 579가구 주민 3000여명이 밤늦게까지 단수로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단수 주택가에 급수차 4대를 동원해 생수 2000병을 공급하고 있다.
파열된 상수도관은 지난 1986년 매설한 것으로 설치한 지 33년이 됐다. 사고 지점 바로 옆에서는 신세계건설이 아파트 신축 공사를 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누수방지과 관계자는 "터파기 작업을 마치면 인근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상수도관을 건드렸는지, 자연 노후로 파열된 것인지 파악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자연 노후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