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같은 반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문자와 전화로 협박을 하는 등 어른을 방불케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성시 향납읍 H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A학생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C학생과 D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면서 때로는 폭행을 행사하는 등 도저히 초등학생의 행동이라고는 할 수 없는 과도한 물리적 행사를 했다.
한 학부모는 “A학생은 툭하면 아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아이들의 허벅지가 멍이 들도록 했으며 무서워 하는 학생들을 세워놓고 딱밤을 때리거나 째려보면서 동료 아이들을 겁박해 아이들이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수원 00센터에서 심리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 7월 24일 방학 시작 전 학교폭력과 관련한 상담을 했을 때 담임은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했으나 해결된 것이 없었다"면서 "교감을 만나 상담을 통해 피해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밝혀 자체적으로 학폭 상담교사, 담임, 학년주임 등 3명이 모여 회의까지 열렸으나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학교측은 “학교폭력은 즉시 상급기관에 보고하게 돼 있어 교육청에는 이미 보고를 했다, 그리고 8월 28일 자문회의를 열고 그 결과에 따라 오는 9월 5일 학교폭력운영위원회가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은 아이들의 문제가 민사법정으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심각한 것을 인식하고 해당학교의 담임에게 학생들을 주의 깊게 보고 특히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 화장실 갈 때나 운동장 사용시간 등에 세심하게 보살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