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어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 공공주택지구 즉각 철회 촉구 가두시위

화성어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 공공주택지구 즉각 철회 촉구 가두시위

기사승인 2019-09-04 14:48:35

     

경기도 화성시 화성어천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이병찬)4일 대책위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탄원문을 화성시에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화성시부터 청와대까지 57km를 리어카를 끌고가는 가두시위를 시작했다.  

가두시위는 주민대책위원회 집행부 임원들을 선발대로 리어카 3대를 끌고 군포시·안양시를 거쳐 청와대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방식이다.  

대책위는 이미 청와대와 국토부 등에서 수십차례 집회를 통해 화성어천지구 공공주택 사업의 부당성을 들어 사업철회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었다.  

대책위는 5일까지 12일에 걸쳐 조상이 물려준 고향 땅에 묻히고 싶다는 구호와 함께 리어카에 흙을 싣고 행진을 하고 있다.  

대책위 관계자는 리어카에 실린 흙은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왔고, 우리도 그 땅에서 농사짓고 살고 있다, 이제 강제수용되면 고향땅을 등지고 어디에 살 수 있겠느냐, 그 땅에 묻히고 싶다. 그런 의미로 리어카에 흙을 싣고 청와대 앞에 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찬 대책위원장은 이곳 화성어천지구는 40년 이상을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서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면서 법정 보호종인 맹꽁이·능구렁이와 황조롱이·삵 등은 물론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주민들은 친환경 농법을 하면서 생태계를 잘 유지 보호해 왔는데 공익사업이라는 명분없는 주장으로 아파트를 짓겠다고 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대책위는 화성어천 공공주택 사업은 LH에서 시행하며 총면적 7437833741세대를 짓는 사업이지만 이 곳은 배후에 산업단지나 업무시설·학교 등이 전혀 없는 등 사업지 반경 10km 이내가 농지로 돼 있어 사업성이 전혀 없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화성어천 공공주택지구는 201812월 31일 지구지정됐으며, 대책위는 지구지정에 크게 반발해 현재 행정법원에 지구지정 처분취소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협의회(공전협)와 함께 그린벨트 재산권 침해와 관련한 헌법소원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화성=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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