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키뉴스 이현준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쿠키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정부와 인천시를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백신 접종도 머지 않아 시작될 것으로 미뤄 올해는 코로나19가 반드시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인천시만이 준비하고 있는 방역대책은.
▲요양시설(요양병원·요양원) 전수 현장조사를 통해 감염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시설을 파악한 후 가장 열악한 곳부터 종사자와 입소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다. 전국 최초로 요양병원 의료인과 간병인에게 마스크뿐 아니라 페이스쉴드, 글로브, 수술가운 등을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매일 아침 중앙방역대책회의가 끝난 직후 10개 구·군과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오후 회의 등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렵다. 활성화 방안은.
▲올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해 이차차액 보전지원, 매출채권보험(신용보증기금 협력) 지원, 협약보증(기술보증기금 협력) 지원 등 경영안정자금을 확대 지원한다. 소상공인을 위해선 경영안정자금 지원과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지원, 시 공유재산 및 공사․공단 소유재산 임대료 50% 감면(6개월간 한시 감경), 시장진흥기금 확충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e음카드 캐시백 10% 지원은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이다. 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이중 지원이 가능한 가장 효과 높은 정책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캐시백 10% 지원은 올해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시는 자원순환 대전환 정책을 발표했다. 그 중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지역주민 반발이 거세다. 이에 대한 해법은.
▲지난 11월 최적 후보지 발표 이후 영흥도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하지만 우리 시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자체매립지의 조성과 운영이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이뤄지는지 적극 알리고 있다.
친환경 자체매립지는 현재 수도권매립지와 같이 쓰레기를 지상에서 직매립하는 구시대적인 시설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를 보이면, 지역주민 등을 모시고 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매립지가 얼마나 깨끗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둘러볼 계획도 갖고 있다.
-자원순환센터(소각시설)와 관련해서도 반발이 심한데 이에 대한 돌파구는.
▲자원순환센터 또한 일부 구에서 시설조성에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 시는 이 같은 입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의 대표성 및 포괄성을 고려, 대화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시민과 소통하며 투명성 확보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남부권 정책협의회(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종료와 관련해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와의 협상 진행상황은.
▲우리 시는 지난해 쓰레기 독립과 자립선언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종료 실현과 대체매립지 공모 불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매립지 사용종료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4자 회의 시 제안했고, 수도권 64개 시·군·구에 자체 폐기물처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4자가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방법과 방향에 간극이 있고, 최종 해결책을 찾는 과정 또한 각 기관 간 입장과 이해관계로 인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지역과 정치적 이해득실을 초월해 현재와 미래세대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연적인 해결과제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한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고정관념과 방법을 과감히 바꿔 새로운 자원순환정책을 도입하고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며, 시기적으로도 늦지 않다고 본다.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위한 해결과정에서 4자 간 갈등과 대립은 있겠지만 우리 시는 확고부동한 원칙을 갖고 환경부·서울·경기를 설득하고 소통함과 동시에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쉬움이 남거나 시행하지 못한 시책 정책이 있다면 그리고 이에 대한 올해 보완책은.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공공 종합병원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9일 대통령 주재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보고 영상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적극 건의했고 일주일 뒤 열린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점검회의에서도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로나 재유행으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올해 반드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또는 임기 내 성과를 꼭 내고 싶은 시책이 있다면 3가지 정도로 요약해 달라.
▲인천e음카드 활성화와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 원도심 균형발전 정책 등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한 인천e음카드 캐시백 10% 지원은 지역 소상공인과 인천시민을 위한 ‘인천형 재난지원금’으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천e음카드 캐시백 10% 지원이 시민뿐 아니라 인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인천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
두 번째로 지난해 발표한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추진하겠다. 친환경 자원순환 구축이 쉽지 않은 길이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세 번째로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원도심 균형발전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현재 총 84개의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일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속도’보다는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소의 해를 맞아 저와 우리 인천시 공직자들은 묵묵히 자갈밭을 일구는 소, 석전경우(石田耕牛)가 될 것“이라며 ”너른 돌밭을 비옥한 토지로 일궈낼 때까지 그 어떤 멍에나 시련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밭을 가는 흰 소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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