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누가 가나’ 촉각…“공천 고배 중진 주축될 것”

‘이준석 신당, 누가 가나’ 촉각…“공천 고배 중진 주축될 것”

與 공천 따라 중진 의원들 움직일 듯
11일 오찬간담회서 ‘중진 희생’ 나올 가능성 적어
양창수는 공관위원장 논의서 제외

기사승인 2024-01-05 06:00:30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석 신당에 합류할 현역 의원이 누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내 공천 후 중진 의원들을 주축으로 신당 합류 바람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현역 중 중진 의원을 필두로 이준석 신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제기되 있다. 아직 공천관리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을 경우 현역 의원들이 다른 선택지를 찾을 거란 해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준석 신당 합류 관련) 중진 의원들이 주축이 될 거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건과 공천이 마무리되면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이준석 신당 측은 현역 중에서 합류할 의사가 있는 다수 의원이 있다고 밝혔다. 허은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당 합류를) 말한 분들은 10명이 넘는다”며 “결정하고 마음이 바뀔 수 있어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 역시 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현역 의원 중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며 “보수정당에서 오래 활동한 사람들일수록 최근 현상에 자괴감을 느끼는 거 같다”고 말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중진 의원 희생론이 나오면 탈당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헌신’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희생’ 의제에 대한 반발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당의 자산과 보배들에게 필요한 헌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헌신을 내세우며 지역구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인 위원장은 당시 혁신위에서 ‘당내 중진·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 축근’ 인사에 대한 험지출마 혹은 불출마를 6호 혁신안으로 내세웠다. 희생 강조에 당내 일부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있었다.

한 위원장은 오는 11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4선·5선 중진 오찬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서 관련 발언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쿠키뉴스에 “첫 간담회에서 (한 위원장이) 헌신이나 희생을 요구할 거 같진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앞두고 공관위원장을 물색 중이다. 공관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총선 선거일 90일 전까지 임명해야 한다. 여권에 따르면 일부 언론보도에서 언급된 양창수 전 대법관은 논의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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