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는 인물들에 대해 여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5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시무식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공감이 되지 않는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곳이니 그런 언행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때마다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 40여명에게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했다. 한 위원장은 4일 해당 내용을 보고받고 당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지시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그런 대응이야말로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국민에게 확실히 보여준다”며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극단적 갈등과 혐오 정서는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엄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금세 퍼진다. 그건 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주장이 주류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처럼) 수십 년간 내려온 합리적 생각을 밀어내고 주류가 된 개딸 전체주의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에선 발 붙일 수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동료 시민들이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깊은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라며 “깊이 파려면 넓게 파야 한다”고 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