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23)
필자는 퓰리처상 수상자인 미술평론가 서배스천 스미(Sebastian Smee)의 <관계의 미술사 The Art of Rivalry>에서 '마네와 드가'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서 두 화가의 라이벌 관계를 증언해 주는 ‘마네 부부의 초상’을 보러 일본의 기타큐슈 시립 현대미술관을 가고 싶었다. 마침 오르세 전시를 기획한 관계자가 그 책을 읽은 듯, 전시 제목이 ‘마네와 드가’이고 더군다나 그 작품이 파리로 와 볼 수 있게 되니 쾌재를 불렀다. 1868년 말, 드가(Edgar De Gas, 1834~1917)는 절친한 마네 부부의 초상화를 그렸다....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