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 (48)
‘성모의 대관식’은 특히 13~15세기에 이탈리아에서 많이 그려진 테마 중 하나였다. 17세기까지 지속적으로 성모 승천 이후 대관식이 열리는 장면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천상의 모후’로서의 이미지와 성부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는 삼각형의 안정된 구도를 취하고 있다. 14세기까지는 보라색이 가장 귀했으며, 보라색이 상징하던 천국의 함축적인 의미는 중세를 거치며 점차 파랑색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여전히 귀하고 비쌌기 때문에 합성안료 중 보라색이 제일 먼저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유독 선명하고... []